비가 오는 길을 달려서 집으로 퇴근 하는 길에 하늘을 보니 하늘의 색깔이 정말 아름다웠다.
흔들리는 차에서 차창너머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원하던 사진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분위기는 나는 것 같다.
이렇게 우중충한 하늘과 빌딩의 모습을 자연의 산과 골짜기 보다 나는 더 사랑하는게 아닐까?
물론 바다라면 생각할 필요도 없겠지만....
왠지 이렇게 조금은 우울하고 조금은 어둠직한 이런 분위기가 나는 좋다.
혹 구름 가득 낀 날의 바닷가에 서 본적이 있는가?
하늘은 회색 빛으로 물들고 바다도 역시 하늘과 회색으로 어울리고...그 어둠의 회색 공간에서
유일하게 하얀 갈매기만 날고 있는 그런 풍경을.....
이런 어두운 날씨의 바닷가에 바람이 불면 한번 백사장을 딛고 바다를 쳐다보기 바란다.
왠지 나를 빨아들이는 듯한 그런 분위기의 바다.... 가끔 사람들이 바다를 향해 달려가고
몸을 던지는지 난 이해할 것 같다.
* 저렇게 코발트 빛 어둠으로 물들어 가는 비오는 저녁 하늘의 모습은 무심한 사람이라도
감상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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