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하면 왠지 어두운 뒷골못과 베레타 권총이 연상 되지만 근세기에 와서 여러번 세계를 놀라게 한 스파이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우선 마타하리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비슷한 대상으로는 그리스와 트로이간의 전쟁을 촉발시킨 헬레네, 안토니우스로 하여금 로마를 잃게 만든 클레오파트라, 당 현종을 몰락시킨 양귀비와 경국지색으로 일컬어지는 서시,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 프로퓨모 스캔들(Profumo scandal)의 주인공이었던 크리스틴 킬러(Christine Keeler)에 이르기까지 팜므 파탈의 주인공들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이들이 팜므 파탈의 대명사가 되는 동안 남자들은, 시대는 아무 잘못도 없었던 것일까?
* 팜므 파탈(Femme Fatale) - '치명적인 여인' 혹은 '위험한 여인'
마타하리 ( Mata Hari,1876 - 1917, 네덜란드 )
제 1 차세계대전 동안 독일 스파이로 알려졌던 네덜란드 여성
마타하리라는 말은 인도네시아 말로 마타하리란 새벽의 눈동자라는 뜻입니다.
비슷한 대상으로는 그리스와 트로이간의 전쟁을 촉발시킨 헬레네, 안토니우스로 하여금 로마를 잃게 만든 클레오파트라, 당 현종을 몰락시킨 양귀비와 경국지색으로 일컬어지는 서시,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 프로퓨모 스캔들(Profumo scandal)의 주인공이었던 크리스틴 킬러(Christine Keeler)에 이르기까지 팜므 파탈의 주인공들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이들이 팜므 파탈의 대명사가 되는 동안 남자들은, 시대는 아무 잘못도 없었던 것일까?
* 팜므 파탈(Femme Fatale) - '치명적인 여인' 혹은 '위험한 여인'
마타하리 ( Mata Hari,1876 - 1917, 네덜란드 )
제 1 차세계대전 동안 독일 스파이로 알려졌던 네덜란드 여성
마타하리라는 말은 인도네시아 말로 마타하리란 새벽의 눈동자라는 뜻입니다.
주요 경력사항
1876년 네덜란드 레바르댄 출생
1895년 인도네시아 주둔군 장교 C. 매클라우드와 결혼, 이후 이혼
1902년 파리 상경, 프랑스 외교관 앙리 드 마게리의 정부
1905년 물랭루주 발리댄스 공연, '마타하리' 로 이름 개명
1914년 베를린 이주, 러시아계 장교 블라디미르와 연인
1915년 12월 영국 방첩요원들에 의해 첫 체포
1917년 2월 17일 프랑스당국에 체포, 독일 스파이 'H21' 로 결론
1917년 10 월15일 파리 교외 반센느 둑에 설치된 처형대에서 총살형
그녀의 죽음은......
1917년 10 월15일 아침. 파리 교외 반센느 둑에서 한 여인이 총살된다. 총살 직전 씌우려던 눈가리개마저도 거부한 채 그녀는 12명의 사수 앞에서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섰다. 그녀는 마타하리. 본명은 M.G.젤러(Margaretha Geertruida Zelle)로 네덜란드 출신의 무희이자 고급 콜걸이었다.
그녀의 죄목은 스파이 혐의. 한창 1차 대전을 벌이고 있던 프랑스와 독일을 오가며 정보를 판 이중간첩이라는 것이었다. 당시 마타하리를 재판한 판사는 그녀가 독일에 판 정보가 프랑스군 5만 명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었다고 판단하고 그녀에게 사형을 선고하였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 즉 M.G.젤러는 검은 머리에 올리브빛 피부, 커다란 갈색눈,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미모의 여인이었다. 그녀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네덜란드였는데 스무살을 전후하여 인도네시아로 건너갔다고 한다. 당시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에 주둔하던 장교와 결혼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결혼은 7년 만에 불행하게 끝나고 만다.
남편과 이혼한 마타하리는 다시 유럽으로 돌아왔지만 빈털터리었다. 그녀가 가진 것은 오로지 아름다운 육체뿐. 그녀는 파리의 한 클럽에서 이국적인 미모를 한껏 돋보이게 하는 발리 댄스를 선보임으로써 일약 유럽 최고의 무희로 유명해지게된다.
그녀가 춘 춤은 정통 발리 댄스는 아니었고 노출이 심한 의상과 자극적인 몸놀림을 바탕으로 한 스트립 댄스에 가까운 것이었다. 유럽의 남성들은 그녀의 춤에 열광했다. 젤러는 이국적인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이름도 마타하리로 고친다. 마타하리란 인도네시아 어로 ‘여명의 눈동자’ 란 뜻이다.
마타하리에 대한 입소문이 점점 퍼지면서 그녀는 파리 최고의 클럽인 물랭루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무희가 되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유럽의 정치를 쥐락 펴락 하는 각국의 고위층들을 상대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매력은 프랑스 뿐만 아니라 전 유럽 남성들을 유혹하였다. 실제로 당시 유럽의 군인들 사이에 가장 각광받는 핀업사진이 마타하리의 사진이었다고 한다.
그녀가 만난 고위층의 남자들은 프랑스 군부와 정계의 고위층, 재계 인사, 네덜란드의 수상, 프로이센의 황태자 등등 나라와 분야를 막론하였다. 당시 해외의 식민지 쟁탈전으로 언제나 커다란 전쟁의 가능성을 품고 있던 유럽에서 각 국 정책 결정권자와 동시에 모두 친밀한 관계를 가지는 것은 언제라도 정보를 빼 내 스파이가 될 소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마타하리는 세계 1차 대전 전부터 영국의 정보 기관으로부터 의심을 받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는 1차 대전이 일어날 당시 독일의 베를린에 머물러 이런 의혹을 더욱 가중시켰다.
어쨌든 그녀는 역사상 '여간첩 중 가장 고혹적인 외모를 갖추 여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9년 비밀 해제된 영국 정보부(MI5)의 제1차 세계대전 관련문서에는 마타 하리가 그 어떤 군사 정보도 독일 측에 넘긴 증거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전까지 프랑스측의 주장은 마타하리가 'H21'이라는 암호명으로 프랑스 정관계를 암약해 입수 가능한 모든 정보를 독일측에 팔아넘겼다는 것이었다(영국은 마타 하리를 프랑스 정보부에 넘기기 전까지 3차례에 걸쳐 심문했었다).
마타하리의 죽음은 그녀의 고객들로 부터 압력에 따른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일설에는 마타 하리가 프랑스 정보기관에 체포될 당시 호텔 소파 위에 속옷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입가에는 요염한 미소까지 흘리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녀의 체포 소식에 몸이 후끈 달아오른 것은 그동안 그녀를 즐겨찾았던 고객들이었다. 프랑스 정보부는 마타 하리가 프랑스와 연합국 진영의 정관계 고위 인사들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독일에 팔아 넘겼다고 밝혔다. 그녀와 관계를 맺었던 많은 인사들이 재판정에 불려 들어왔고, 그들은 모두 자기 한 몸 살아남기에 바빴다. 그녀는 체포된 지 8개월만에 '마타 하리가 빼낸 군사 기밀은 연합군 병사 5만 명을 죽일 수 있을 수 있는 가치가 있다.'는 재판관의 말과 함께 사형을 언도받는다.
1917년 10 월15일 아침. 파리 교외 반센느 둑에 설치된 처형대에 오른 그녀는 옷을 모두 벗어 던져 버리고 눈부신 알몸을 드러낸 채 찬란한 햇볕 아래 섰다. "제 3 군법 회의의 판결로 M.G.젤러를 스파이 혐의로 사형에 처한다" 는 선고문이 낭독되고 12명의 사수가 마타 하리를 향해 정렬했다. 사형집행인이 그녀에게 나가가 눈가리개를 씌워주려 하자 그녀는 "내게 손대지 마세요. 눈가리개도 필요 없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는 12자루의 소총에서 발사된 총탄을 맞고 세상을 등졌다. 이때 그녀의 나이 41세였다. 마타 하리의 주검은 해부용 시신으로 처리되었다.
그녀가 결정적으로 스파이 의심을 받게 된 까닭은 그녀가 뒤늦게 자신의 진실한 사랑을 찾았기 때문이다. 입국이 거부당한 상태에 놓여있던 마타 하리에게 끈질기게 애정 공세를 펼쳐 온 남자는 러시아 제국 제1 특수연대의 소속의 비행기 조종사 블라디미르 드 마슬로프였다. 그는 마타 하리보다 20세나 연하였지만 마타 하리에게 끈질긴 구혼 공세를 펼쳤다. 그러던 그가 1916년 여름 전투에서 부상을 당하자 마타 하리는 프랑스 비텔에 입원 중이던 자신의 연인을 방문하기 위해 조르주 라두(대위)에게 프랑스 방문 허가를 받아내고자 했다. 라두는 당시 프랑스 정보부의 중요 인사였다. 라두는 마타 하리에게 프랑스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할 것을 요구했고, 마타 하리는 이에 동의했지만 그전에 먼저 독일측으로부터도 그와 비슷한 제안을 받았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것이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그녀는 자신이 독일의 돈을 받기는 했지만 독일을 위해 그 어떤 정보도 제공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실제로 전쟁 기간 중 그녀는 프랑스 고위층 인사들과는 거의 만날 수도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전부터 자신의 출생까지 속여오던 일개 무희에 불과했고, 그녀의 말에 귀기울여줄 사람은 없었다. 모두가 그녀의 죽음을 바라고 있었으므로….
(이외에도 전해지는 이야기는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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